협회 실사 결과 8개 지자체 중
'우선 협상대상'… 2순위 상주
市 "준비단 구성 1년 내 착공"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KFA·이하 축구협회)의 새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 협상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관련기사 2·12면>

축구협회는 16일 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현장실사를 마친 8개 지자체 가운데 1순위 협상대상 지자체로 천안시를, 2순위 상주시, 3순위 경주시를 각각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축구종합센터 유치 경쟁에 나선 전국 24개 지자체 중 천안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축구협회와 최종 협상을 추진하게 됐다.

축구인 출신 행정가와 현직 교수, 고위 공무원 출신 전현직 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12명)는 1차 서류 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3차 현장 실사 이후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 후 우선 협상 대상 지자체를 선정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우선 협상 1순위인 천안시와 계약 절차를 밝은 후 2025년까지 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역할을 대신할 새 축구종합센터를 건설한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와 200여명의 상근 직원들의 사무실도 들어선다.

이날 충남도와 천안시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종 확정이라는 결실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는 곧바로 축구종합센터 건립 준비단을 구성해 축구협회와 완벽한 협상을 체결하고, 사업이 신속하고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토지소유주와의 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1년 이내 착공에 들어가 축구협회의 건립일정에 맞춰 원활히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방식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천안시가 토지매입 후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대한축구협회는 사유지에 대한 직접 토지매입 절차 없이 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분양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천안은 2조8000억 생산유발효과와 1조4000억 부가가치 창출, 4만여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이자 축구 메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구본영 시장은 "70만 시민과 560만 충청인의 뜨거운 염원과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온 결과 천안 유치가 현실이 됐다"며 "시민들과 기관·단체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남은 절차를 끝까지 잘 준비해 최종 유치 확정이라는 결실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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