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7년 창단 23년만에 화랑대기에서 전국야구를 
▲ 1977년 창단 23년만에 화랑대기에서 전국야구를 제패한 세광고 야구단.

 

1920년 교과 활동 불과했던 '체육' 

해방이후 각종 경기 열리며 '활기' 

1946년 '충북체육회' 설립 뿌리 내려

1973년 전국소년체전 등 도약 '시동'

1988년 전국체육대회 충북 개최 확정

롤러·사격·승마장 드으 신축도 잇따라

생활 스포츠 발전 기틀 마련된 1990년

2000년대 지방 최초 스포츠센터 준공

전국대회 상 휩쓸어…체육사도 발간 

▲1940년 청주제일중학교(현 청주중) 육상부
▲1940년 청주제일중학교(현 청주중) 육상부
▲1942년 청주상업고등학교 축구부

충북 체육은 전국소년체전 8연패를 비롯해 3차례의 전국체육대회 개최, 세계적인 선수 육성 등 대한민국 체육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충북체육회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충북체육의 중심역할을 담당해왔다. 그 탄생 역시 해방 이듬해인 1946년으로 충청일보 창간과 같은 해이다. 충북 체육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충북에 근대적 체육경기가 들어온 것은 갑오경장 이후 이다. 신 교육령에 의해 근대 교육기관이 탄생한 1900년대 "체조"를 교과에 체육 과목으로 정하게 되었고 연장된 체육으로 운동회를 행하는 학교체육을 근간으로 교과활동에 불과했다. 

1920년에 서울 조선 체육회가 창립돼 최초로 전 조선체육대회로 축구, 야구, 연식정구 대회가 개최됐다. 충북 역시 청주 청년회팀의 축구부가 창단돼 대회에 참가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충북에도 '시민운동회' 또는 '연합운동회'라는 축구, 정구, 야구 등의 시합이 성행했다. 이후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각종 경기대회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충청북도체육회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 15일 초대회장 윤하영과 이사 12인으로 설립되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1961년 7월 20일 정관을 개정해 대한체육회 충청북도지부로 등록했다. 12월 충북도청 내 충북체육회 사무국이 설립됐다.

▲1962년 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한 충북 육상선수단 환영식
▲1962년 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한 충북 육상선수단 환영식

1963년 4월 도내 11개 시군체육회 및 20개 가맹경기단체가 발족됐다. 1965년에는 청주공설운동장이 준공됐다.

1970년대에는 체육진흥 5개년계획의 수립 추진과 함께 1972년 충북소년체육대회를 창설했다. 1973년 2월 충북체육상을 처음 제정했고 같은 해 대전에서 열린 제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당시 스포츠소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1973년 2회 전국 스포츠 소년대회에서 충북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한 충청일보. 
▲1973년 2회 전국 스포츠 소년대회에서 충북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한 충청일보. 

1979년 6월 제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전국소년체전 7연패의 금자탑을 세우면서 '하면된다'는 신념을 도민들에게 불어넣어 줬다. 충북 체육 발전의 기본이 된 시기로 아직까지 충북 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의 연승을 계기로 1974년 청주체육관 건립에 이어 1979년 청주야구장을 신축했다.

▲1974년 9월 청주 실내체육관 신축공사
▲1974년 9월 청주 실내체육관 신축공사
▲1979년 3월 종합운동장 모습.
▲1979년 3월 종합운동장 모습.

1980년대는 실업팀 창단에 적극 나섰다. 도내 300인이상 기업체를 방문 추진한 결과, 도내 20개 실업팀이 창단됐다. 충북체육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988년 3월 제71회 전국체육대회 충북개최가 확정(체육부장관 승인)되면서 체육 시설 신축이 잇따랐다. 

청주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청주롤러장, 국민생활관, 충북종합사격장, 음성벨로드롬, 공사승마장 등이 신축됐다.

▲ ▲  1990년  71회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인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  1990년  71회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인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1990년 10월 충북 처음으로 제71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해 종합3위를 차지하면서 도민의 역량을 한껏 과시했다.

1991년 2월에는 충북체육회 사무국에서 사무처로 명칭을 변경했다. 

1992년 6월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38-7(잠종장부지)에 충북체육회관 건립 승인에 이어 3년여의 공사를 거쳐 1995년 8월 4일 준공식을 가졌다. 

충북체육회관은 도비 15억원과 도교육청 1억원, 추진위원회 성금 1억원, 전국체전 개최 수익사업기금 5억원 등이 투입됐다.

▲1985년 8월에 열린 충북체육회관 준공식.
▲1985년 8월에 열린 충북체육회관 준공식.

특히 무료설계와 벽돌무료제공을 비롯한 기업인부터 체육인, 선수 등 도민 각계각층 686명으로부터 모두 5억2000만원의 성금이 답지됐다. 충북 체육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1990년대는 생활스포츠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 

도민등산교실과 클레이사격교실, 승마교실, 에어로빅강습회, 초등학교축구교실, 주부수영대회, 가족테니스대회 등 생활스포츠보급도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1997년에는 청주연고 프로농구 SK나이츠팀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후 SK나이츠는 서울로 연고를 이전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2000년 8월 문화관광부장관의 승인으로 전국체전 충북개최가 확정됐다. 

2004년 9월 3일 충북스포츠센터 준공과 함께 지방최초로 전국체전 대표자회의 및 대진추첨을 실시했다. 

같은 해 10월 8일부터 14일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 종합3위, 성취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06년 '충북체육 60년 숨은 이야기' 책자를 발행한데 이어 충북체육60년사를 발간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경부역전마라톤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2009년 8월 충북체육회관 4층을 중축해 충북생활체육회와 충북장애인체육회가 입주했다.

▲2012년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충주예성여고 축구부 경기를 응원하는 이시종 체육회장.
▲2012년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충주예성여고 축구부 경기를 응원하는 이시종 체육회장.

2016년 3월 22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공포에 따라 대한체육회 충청북도지부인 충청북도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회원단체인 충청북도생활체육회가 통합해 제1대 이시종 회장이 취임했다.

2017년 10월 13년 만에 충북에서 개최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체전참가사상 처음으로 종합2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5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19년 4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현재는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아 초대 윤현우 회장이 취임해 충북 체육을 이끌고 있다. /곽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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