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경제전문가들 부정적 전망
충북도·충주시도 이자 부담에 눈치
오늘 SPC 정기총회… 결론에 관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가 금명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포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에코폴리스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참여사들과 충북도의회, 충주시, 충주시의회, 경제 전문가 등 다방면으로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SPC에서 사업 시행을 위해 민자 주도사격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부정적 전망 속 시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충주시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언구, 임순묵, 김학철 도의원들이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전체 의원들이 동의할 지는 장담하기 어려워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변 상황이나 경제 여건, 금전적 피해 등 다각도로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개발에 찬성하지 않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분양 등 사업 진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불어나는 이자 부담과 나아가 원금 손실까지 빚어질 경우 지역민들로부터 쏟아질 원성에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여기에 무리한 시행으로 자칫 감사원 감사 대상에도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사업 진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9일 SPC인 충주에코폴리스사의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떤 결정이 나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회에서는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 객관적 경제 상황과 분양이 쉽지 않다는 점 등에 이견이 나올 수 없어 '사업 포기' 방향으로 결론맺을 가능성까지 배제키 어렵다.

충북도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각계 견해를 종합해 조만간 사업 시행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기 총회이기 때문에 안건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참여사들이 모두 모이기도 어렵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협의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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