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 성공하면 종합 1위 노려볼 만"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38일 앞으로 다가온 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지난 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에 빛나는 충북사격연맹 선수단의 선전이 기대된다. 아쉬운 2위에 그친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는 어떤 목표로 임하는 지 조정희 충북사격연맹회장(65·사진)을 만나 들어봤다.

⑥ 조정희 충북사격연맹회장

 

-100회 전국체전이 40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해 99회 전국체전에서 충북 선수들은 1위와 종합점수가 불과 100점 미만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사격의 특성상 변수가 많아 장담한다는 게 어렵지만, 컨디션 조절이 성공한다면 종합 1위도 노려볼 만 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지도자와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회 좋은 성적을 위해 먼저 충북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고 있으며, 경쟁자인 타 시도 선수 분석을 통해 전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가대표 7명을 보유한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각 팀별로 하계 강화훈련을 통해 팀워크와 기록 향상에 힘쓰고 있다. 100회 전국체전의 사격 종목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대회가 열린다. 현지 적응을 위해 충북 선수단은 대구종합사격장에서 전지훈련을 벌였다.

연습경기는 물론 결선경기 훈련을 통해 환경 변화 적응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청주종합사격장에서는 학생선수들과 대학·일반선수가 함께 훈련에 임하면서 동반 성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사격 선수단의 실적은 어땠는가.


"충북은 전국체전에서 2013·2014년 2년 연속 종합우승, 2015년 2위, 2016년 4위, 2017년 3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 7월 창원에서 개최된 14회 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고등부 3개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단체 3위를 거뭐줬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종합득점 178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체전에서는 임하나 선수(당시 청주여고, 현 기업은행)가 공기소총 개인 대회신기록, 단체 대회신기록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조가은선수(충북체고) 등 공기권총 단체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권은지 선수(보은정보고)는 올해 4월에 열린 베이징월드컵사격대회에서 여자공기소총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장미 선수(우리은행)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청주시청 정유진 선수는 올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10m런닝타깃에서 국내 정상을 달리고 있다. 보은군청 김현준·조진우 선수와 김장미(우리은행)·임하나 선수(기업은행), 송종호(기업은행)·유서영 선수(청주시청), 권은지 선수(보은정보고) 등 7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앞서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을 8년, 현재는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충북 사격의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충북이 종합우승을 하는데 있어 항상 걸림돌이 있다. 스키트·더블트랩 종목에서 우수 선수가 없어 대회 마지막 날 점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선수 스카웃과 육성이 절실하다. 학생팀 선수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생활체육과 학생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재능있는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 중학교에도 많은 팀을 창단해 뿌리부터 튼튼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업팀과 대학팀도 더 많이 창단돼 우수한 선수들이 타시도로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 선수 육성을 위해 스크린사격장을 통해 육성할 필요성도 있다. 청주종합사격장도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 현재 사대가 80미만이어서 연습은 물론 큰 대회 치르기가 버겁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주 연습장소로 사용하는 등 청주사격장 수요가 적지않다. 지역 발전과 우수 선수 배출을 위해서라도 청주사격장 재건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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