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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최근 애플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해 글로벌 이슈를 점령했다. 애플 창업 47년 만이다. 전 세계 국가별 GDP(국내총생산)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 GDP의 1.7배 수준이다.오늘날의 애플 신화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를 빼놓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단순함과 명료함, 파괴와 혁신'의 대명사인 그의 사고체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격렬함과 방황을 동시에 가졌던 20대 시절 만난 동양의 명상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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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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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흉부외과 의사인 장동철 친구가 보내 준 글이다. 전공이 흉부외과여서 그런지 가슴을 열게 하는 말을 잘하는 친구이다. 이 친구가 얼마 전 보내 준 글이 있는데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공유하고자 한다.“절 기억하세요?”하며 한 젊은이가 한 노인을 만나 여쭤보았다. 노인이 “아니”라고 말하자 젊은이가 노인에게 자신이 노인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무슨 일 하고 있지?” 라고 묻자 젊은이가 “저도 교사가 되었어요”라고 답했다.노인이 “아하, 멋진데. 나처럼?”이라고 하자 젊은이가 “예.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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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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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살림을 잘 사는 편이 아니지만, 소금만큼은 정성껏 갈무리하며 살았다. 국내산임을 꼭 확인하고 산 천일염의 포대에 구멍을 뚫어주고 바닥이 넓은 용기에 벽돌을 고여 얹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간수가 서서히 빠진다. 간수란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이며 공기 중의 수분을 소금이 흡수하면서 자연스레 녹아내린 노수이다.간수는 쓴맛을 내므로 소금의 맛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 그래서 예부터 가족의 건강을 책임진 여인들은 소금을 몇 포대씩 쌓아두고 묵혀가며 장을 담거나 김장과 반찬 등속을 위해 소금에 정성을 바쳤다.간수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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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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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역 발전 우선 과제! 청주국제공항이 20년 가까이 달고 다니는 수식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9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주기장 확충과 국내선 확장·국제선 신축 등 여객터미널 확충, 활주로 연장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충청권 전담 공항으로 전락해 축소 개장한 이후 충북과 청주가 15년이 넘도록 요구한 사안이다.지난 20일 미래청원연구소 주최 포럼, 박성원 공항설계 전문 엔지니어와 공군전투비행사 출신 강태현 예비역 소령의 발언에 주목해 본다. 청주국제공항의 계류장·탑승교 개설과 여객터미널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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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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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농림축산식품부는 우후죽순 격으로 설치되고 규격도, 장소도 천태만상으로 설치되면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최근 불법 농막에 대한 언론 보도와 감사원 감사를 기점으로 농지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었다.입법예고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시민이나 귀농한 사람들이 주말농장식으로 취득한 1천㎡ 미만의 농지에 설치하는 농막의 크기를 차등화해야 한다면서 농지 면적과는 무관하게 20㎡로 설치하도록 한 규정을 농지 면적에 따라 1천㎡ 이상은 20㎡ 이하로, 660~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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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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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근래 우리 조씨 문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조바이든'일 것이다. 그도 자녀를 사고로 잃는 등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던 분이시다. 그런 분에게 아버지가 보내 준 액자가 있었다. 지금도 대통령의 책상 위에 액자가 있는데 액자 속의 만화 제목은 '공포의 해이가르'로서 미국의 유명 작가 딕 브라운이 그린 작품이었다. 작품의 내용인즉, 거칠지만 가정적인 성격의 바이킹 해이가르는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폭풍우 속에서 벼락에 맞아 좌초되자,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리고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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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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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 2021년 6월 3일 충청권 4개 지자체(충북, 충남, 대전, 세종) 단체장과 대한체육회장이 모여 '2027년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협약서'를 작성했다. 협약서에는 '개최도시 확정 후 대한체육회와 협의하여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한다'라고 명시했다.이 약속을 4개 지자체가 어겼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없이 이창섭 상근부위원장과, 윤강로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대회 주최기관인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와의 유일한 공식 소통 창구인 대한체육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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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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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얼마 전 한 과학방송에 출연했는데, 주제가 ‘꿀잠’이었다. 수면전문의와 함께 뇌교육학과 교수로서 패널로 참여했는데, 수면에 대한 대중들이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삼성헬스에서 미래 전략부분으로 ‘수면’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잠을 뜻하는 ‘sleep’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ics’를 합성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수면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해가는 중이다.시장조사 업체 프로프쉐어(Profshare)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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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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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일본과 호주의 문화산업 육성정책을 지켜본 영국은 스스로 세계 최강의 문화산업 강국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바로 ‘영어’였다. 산업혁명을 주도해낸 축적된 기술력과 문화시민 수준 또한 갖추었고, 세계 금융의 중심이다. 문화산업화에 최적인 요소가 다 있었다. 영국은 이 정책을 ‘창조경제’라 명명하고 집중 육성에 나섰다.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007시리즈의 부활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는 영국 국기를 전면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을 적극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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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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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우리나라에 구제역이 4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젠 조금만 더 견디면 과거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찾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여 안타까울 따름이다.또한 한우 산업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그간 공들여온 할랄 인증 한우 수출사업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이에 정부는 이미 계약상태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장 조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최초 발생 농가는 3개 농가였는데 발생 농가 주변이 최근 들어 엄청나게 많은 한우 농가가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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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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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다른 달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 돈에 대한 글을 보니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귀중한 금이 있다고 합니다. “황금, 소금, 지금” 그런데 이 말을 남편이 아내에게 문자로 보냈답니다. 그랬더니 아내에게서 바로 답이 왔다고 하네요. “현금, 지금, 입금” 이 문자를 보고 남편이 허걱거리며 다시 문자를 보냈답니다. “방금, 쬐금, 입금”◇수리한 카센터 상호명은?5월은 또한 스승의 날이다. 아무리 요즘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기기를 장난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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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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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일본이 주목한 문화산업의 경쟁력 포인트 중 하나는 독특한 동양 문화에 흠뻑 젖은 서구사회였다. ‘닌자’만으로도 열광했다. 독특함이 국가경쟁력임을 지금껏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금기시하는 성(性) 문화마저 무지막지하게 경제 가치화하는 아찔한 일본이다.일본의 문화산업 전략 ‘낙미애진(樂美愛眞)’을 영어식 ‘Creative Economy’이라는 표현으로 다듬은 것은 1994년 호주의 ‘Creative Nation’이라는 보고서에서부터다. 호주는 일본의 문화산업 전략화 모델 중 ‘독특함’에 집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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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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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미래학자 리프킨(J. Rifkin)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미래를 다룬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2009)에서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자연계의 구성원 중에서 인간이 가장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공감(共感)’의 사전적 정의는 대상을 알고 이해하거나, 대상이 느끼는 상황 또는 기분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적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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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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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집 앞에 호수가 있는 마을을 다녀왔다. 이따금 온다는 외지인의 집과 빈집 몇 채, 그리고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집 한 채가 전부인 마을이다.차를 세우고 동행한 사람이 이끄는 대로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사람 소리가 들리는 집으로 들어갔다. 주말마다 부모님 일을 거들러 온다는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마침 점심을 먹고 있었다. 대청호 수몰을 면한 덕분에 막다른 마을 신세가 되었어도 대를 이어 사는 부엌에서 만든 음식이었다.부뚜막에는 무쇠솥을 비롯해 4개의 솥이 얹혀 있다. 솥의 크기나 숫자를 보아 예전에는 식솔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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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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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문화도시 청주! 우리는 이 도시를 ‘문화도시’라 부른다. 정부는 ‘지역문화진흥법(2014년 신설)’을 근거로 창의적이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의 하나로 2018년부터 문화도시 지정사업을 시행하였다. 청주시는 제1차 선정된 7개 도시 중 하나다.이 사업은 지역사회 주도의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그리고 문화적 도시재생과 접목한 사회혁신 제고를 추구한다. 즉, 문화를 통한 사회 통합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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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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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양봉산업이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꿀벌의 실종이 계속되면서 양봉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토종벌의 멸종은 2~3년을 원인도 찾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지금까지도 치유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젠 양봉에도 시련이 닥친 것이다.2021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0억 마리의 꿀벌들이 실종되는 사태를 맞이하여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결국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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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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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여러 선진국에서 그래왔듯이 우리 또한 저출산의 늪에 빠졌다. 300조원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사례도 정답은 아니었다. 그나마 내놓은 것이 출산, 육아, 보육 지원 정책 정도다. 그러나 과연 내놓은 지원 정책이라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정부는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95개 중점과제 중 육아 지원 인프라 확충의 구체적 사업의 하나로 ‘공공형어린이집 사업’을 선택했다. 이 사업은 국가 재정과 사업만으로 긴급히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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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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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밖을 나가 보면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운동에 대한 인식이 늘면서, 걷기가 가장 보편적 운동 중 하나임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필자도 식사 후에 걷기를 습관화하고 있지만, 나에게 걷기란 조금 다르다. 운동의 목적보다는 ‘뇌 속 정보의 충돌’에 대한 이유가 더 큰 편이다.어느 순간부터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내가 시간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주어지는 시간이 많아질 때면 어김없이 ‘충돌’이 일어남을 느낀다.뇌는 간단히 보자면 뇌 바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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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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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요즘 SNS에서 보면 참 좋은 글들이 많다. 어느 분께서 '만족'이라는 글을 쓰셨는데 마음에 와닿는다. '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만(滿)'은 '가득하다' '차오르다' 라는 뜻이고, '족(足)'은 그냥 '발'이라는 뜻인데,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족(足)'자가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완벽한 행복'이라는 뜻이라네요. 와~정말 대단한 발견이었습니다. 어떠한 철학적 표현이나 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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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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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 어린 날에는 눈깔사탕 하나만 얻어도 온 천하를 얻은 듯 기뻤다. 간식이라고 해봐야 찐 감자나 고구마, 삶은 옥수수가 전부였던 시절이니 사탕의 단맛은 기쁨을 주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어린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전부리를 한 보따리 들고 온 낯선 사람을 기억한다. 그는 세끼 밥만 다 챙겨 먹어도 부자라던 시절 눈깔사탕과 흑사탕을 우리 남매에게 잔뜩 안겨준 허름한 중년의 남자였다. 기술만 배울 수 있다면, 밥만 먹여준다면, 고향도 버리고 온갖 설움을 견디며 살던 시절 이야기다. 낯선 이가 왜 집으로 왔는지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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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03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