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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치매 환자의 간병 매뉴얼에서는 사례별 원인과 대응책, 부정적인 대응 사례를 살펴본다. (*일본 朝田 隆, 츠쿠바 대학 명예교수의 치매연구 참조)◇ 같은 말과 행동을 반복한다첫째, 원인과 대응책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대화 자체를 본인이 잊고 있기 때문이다. 지적하지 말고 맞장구를 치는 등 정중한 대응을 해준다. 또 혼잣말 횟수도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혼잣말 할 때는 억지로 말을 걸지 말고, 상냥하게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부정적인 대응 사례로 ① "똑같은
이규철의 100세 대학
충청일보
2024.03.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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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상당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한 공천취소 여파다. 청주 상당지역구의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 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 부의장의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정 부의장 측은 물론, 경선 경쟁 상대였던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측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정 부의장과 지역 시·도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당 공관위는 공천취소
사설
충청일보
2024.03.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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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팽팽한 대립이 낳은 결과다. 이는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의대 증원 2000명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의 주장만 펼쳤던 까닭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그래서 양 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사직서를 내더라도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저녁 온라
사설
충청일보
2024.03.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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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칠흑의 어둠 속이다. 손에 힘을 주려 해도 옴짝달싹할 수 없다. 보이지는 않지만 잡힐 것 같은 커피잔, 갈증으로 입을 달싹거리자 향기가 코끝에 머문다. 다급하게 안방 문이 열어젖혀진다. 뒤따르는 발걸음도 날카롭다. 그제야 가까스로 몸이 움직여진다. 비몽사몽의 탁한 눈으로 남편과 아들을 올려본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남편이 생사를 확인하고 털썩 주저앉는다. 엉거주춤 서 있는 막둥이 얼굴도 벌겋다.십 년 가까이 갱년기 장애로 수면의 질이 떨어졌었다. 감기까지 걸려 약을 챙겨 먹었다. 그런데도 새벽까지 좀처럼 기침
백목련
충청일보
202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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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기상나팔 소리가 들린다. “모두 겨울잠에서 깨어나세요 새봄이 왔어요” 목젖을 다 들어내고 일곱송이 군자란이 합창을 하듯이 봄소식을 전한다. 주황색 군자란이 일제히 기상나팔을 불면서 활짝 피었다. 꽃샘추위 무렵에 군자란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 집 베란다 화단은 군자란의 기상 나팔소리에 화들짝 깨어난 봄의 화신들로 술렁거린다. 시샘하듯이 꽃망울을 가지 끝마다 매달고 개화를 준비하는 긴기아난과 베고니아, 제라늄들이 기지개를 켠다. 위풍당당하게 꽃대를 힘차게 올리고 핀 군자란은 화려해 보이지만 꽃말처럼 고귀하고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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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김포시청 새내기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무원들은 과연 실효성 있는 법적 조치가 마련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새내기 공무원에 대해 동료·시민들과 함께 추모와 명복을 빈다. 더불어 지나친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하겠다.이번에는 도로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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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 3월 4일까지 정부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서울·수도권 소재 13개 대학이 1031명 증원을 신청했고,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2471명으로 총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400명, 비수도권 1600명으로 총 2000명 의대 정원을 증원해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과연 가능할까? 경영혁신을 위한 대학 구조조정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보면, 의대처럼 국민 생명과 직결되어 고도의 전문성이 요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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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은 의료계에 큰 차질을 불러왔다. 집단 사직 사태가 벌써 한 달이 돼간다. 대학병원에서 수술과 항암치료가 미뤄지고 있고, 이젠 교수들도 단체로 흰 가운을 벗는다고 한다. ‘의료 대란’이 그 임계치를 넘어 ‘의료 재난’으로 진행될까 우려스럽다.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 요청은 각계 각층에서 봇물과 같지만 상황의 진전은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이견 차가 너무나 큰 탓이다. 협상을 통해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사정이 이러한데 상황은 ‘설상가상’이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이 집
사설
충청일보
2024.03.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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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배진이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노후의 삶을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또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에 대해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죽음에 대한 성숙한 논의가 부족하다. 언젠가는 다가올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하기보다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고,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아직은 보편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
기고
충청일보
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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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하버드대를 뛰어넘는 경쟁률, 캠퍼스 없는 미래형 대학의 상징으로 주목받는 미네르바스쿨과 학교 건물, 시험, 성적표, 교과 담당 교사, 교과 수업이 없는 이른바 ‘5無 학교’로 불리는 한국 최초의 완전자유학년제 고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두 학교 공통점이 여럿 있는데, 모두 2014년에 첫 입학생을 받았다. 미네르바스쿨은 첫 해 28명이 입학했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27명이 입학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한 학생의 바람을 담아 명예편입학을 해서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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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올해 수능을 치른 문과생 응시자가 1만여 명 넘게 줄어들었는데, 2024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지원자는 전년 대비 늘었다. 지원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과생의 인문·사회계열 지원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이다. 교차 지원은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취지로 도입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인문·사회 계열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이과생의 비율은 절반을 넘었고, 경영·경제학부 합격자는 2/3 수준이었다. 이는 현재의 선택형 수능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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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3월, 새 친구 새 선생님에 새 학년 교실까지 희망 가득하다. 아쉬운 건 초등 157곳이 신입생 없는 학교로 전체 입학생 수도 지난 해 대비 1만 명 정도 감소한 30만 명대다. 통·폐합 역시 농어촌뿐 아니다. 올해 폐교 예정인 초등학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7개교다. 덩달아 교원 정원 감축역시 가팔라질 게 뻔하다. 정년 앞둔 교장은 “맛있는 거 많이 주겠다. 우리 학교 와 달라” ‘인스타그램’ 학생 유치 홍보에 나섰고 선생님·학부모들 또한 유치원, 아파트 단지를 돌며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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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별칼럼] 박종순 전 복대초 교장 시인자연을 찾아가면 공연히 마음이 맑고 밝아진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푸르러 지지만 자연 속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보다 산바람 소리, 나무들이 일렁이는 소리, 가장 귀를 열게 하는 것은 ‘또르릉 짹짹’ 이름모를 새소리 들이 무딘 귀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멀리서 달려온 바람에 화답하는 솔바람 소리는 소름이 돋도록 청량하며 선의 세계로 이끌고 간다.자연이 이토록 귀하고 푸른 소리를 낼 때 사람의 소리 또한 그에 뒤지지는 않기에 다행이다. 다
박별 칼럼
충청일보
2024.03.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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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봄철이 되면 산불 발생 소식이 많아진다. 작년 3월에는 8일간 하루 10건이 넘는 산불이 연일 발생하면서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을 정도이다. 봄에는 날이 풀리면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데 그에 비해 날씨는 아직 건조하며 강풍이 불기 때문에, 이런 환경요인으로 인해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 농사 준비를 하고자 봄에 하는 논·밭두렁 태우기까지 더하면 산불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등산객들의 실화, 쓰레기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4.03.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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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생각하며] 황혜영 서원대 교수지난 글에서 소개했듯이 ‘왕은 즐긴다’(1832)는 왕의 어릿광대 꼽추 트리불레가 왕의 암살을 시도한다는 체제 전복적 설정 때문에 초연 후 바로 상연이 금지된다. 그런데 엄격한 검열로 출판과 공연이 금지되어 무대 뒤로 내려지고 대중에게 잊힐 위기에 처한 위고의 희곡은 베르디의 각색으로 오페라 ‘리골레토’(1851)로 탈바꿈되어 무대에 오르게 된다.이전에도 위고의 ‘에르나니’를 오페라로 각색한 경험이 있는 베르디는 ‘왕은 즐긴다’ 대본을 읽고 오페라 성공을 확신하여 대본작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에
살며생각하며
충청일보
2024.03.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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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열며] 김창주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석우재활서비스센터장대한민국이 저출산의 파장으로 학생 수 감소를 경험하며, 이는 학교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폐교된 학교들 중 상당수가 방치되어 지역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방치된 건물들이 흉물로 변하거나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활용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교육 기관의 소실 문제를 넘어서, 지역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이며, 해결책 모색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교육부 자료에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4.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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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출마하는 충북권 예비후보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눈총을 받고 있다.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라했고,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오해를 살만한 일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청주 상당구에 출마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사건’은 사건 발생과 경과, 그리고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응까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사건의 발단은 정 부의장이 카페업자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누가 봐도 ‘돈봉
사설
충청일보
2024.03.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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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선화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과학수사를 대변하는 고언이다. 사실 이 말은 “모든 접촉은 물질을 교환한다”는 로카드의 물질교환의 법칙을 과학수사에 적용한 것이다.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물질을 교환하게 되어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나의 자동차가 다른 차와 부딪히면 상대방 차의 페인트가 나의 차량에 묻게 되고 내 차량의 페인트가 상대방의 차에 묻게 된다. 또한 손으로 컵을 만지면 나의 손에 있던 수분이나 단백질 등 물질이 접촉에 의해 컵에 남게 되어 지문이라는 형
기고
충청일보
2024.03.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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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장현 청주서부소방서 서부119구조대 소방장 겨울이 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다. 아직 바람이 차긴 해도 주변에서 봄이 찾아오는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 시기는 봄볕에 얼음이 녹는 해빙기다. 동시에 얼었던 땅도 녹아내리는 시기로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은 필수이다.첫째, 운전 중 낙석주의 구간을 지날 때에는 서행하며, 비탈면에서 차량을 주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영상과 영하를 오르내리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토양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의 수분
기고
충청일보
2024.03.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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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영화 ‘파묘’의 흥행이 흥미롭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로는 특이하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특히 MZ세대가 견인하며, 현재 800만을 넘었다고 한다. 오컬트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을 다루는 영화 장르이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1973년 엑소시스트가 구마의식을 보여주며, 흥행했고, 국내에서는 2015년 검은 사제들이 있는데, 파묘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작품이다.파묘가 흥미로운 이유는 오컬트 장르의 흥행작이며, 그 흥행의 뒤에 MZ세대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백목련
충청일보
2024.03.1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