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7845명 명단 받아 3개 권역 나눠 진행
충남 5255명·대전 1만2335명·세종 620명 검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 조사가 시작됐다. 

27일 충북도는 전날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신천지 신도 7845명의 명단이 담긴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알려진 9000명보다 1155명이 적다. 6개월 동안 이뤄지는 교육을 마치지 못하면 정식 신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28일부터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청주와 충주, 나머지 9개 시·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전담공무원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조사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파악해 유증상자는 바로 자가 격리 조처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무증상자는 하루 두 차례 전화로 14일 동안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연락되지 않는 신도는 경찰 협조를 받아 신원 확인 후 연락처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충북에서 확인된 신천지 교회 관련 관리 대상은 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 등 총 12명이다.

이들은 자가 격리 중이며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내 신천지교회 신도 가운데 43명이 발열·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전날 중대본으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신도 5255명 중 2717명과 연락이 닿아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302명은 전화 통화를 거부했다.

응답자 가운데 43명이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도는 즉시 각 시군에 이들(40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인 신도 3명은 해당 시도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도내 유증상 신천지 신도는 시군별로 천안 20명, 공주 8명, 아산 9명, 보령·서산·논산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도는 나머지 신도와 무응답자 등 2840명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 중이다. 

유증상 의사를 밝힌 신도는 자가격리해 2주간 매일 두 차례 건강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도는 신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생 960여 명에 대해 신천지 측에 추가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대전시도 지역 신천지예수교 신도 1만2335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요원들은 신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기침·발열·호흡기 질환 여부와 최근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 등을 묻는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전 신천지 신도 2명(30대 부부)이 대구에서 예배에 참석했으나 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신도로 등록된 대전시민 6명 중 1명(30대 여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세종시도 전날 전달받은 지역 신천지 신도 620명의 명단을 토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16명이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에 대해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통화에 응하지 않은 148명은 추가 확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