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물 대거 도전… '세대교체론 광풍' 부나
선거제 개혁·정계개편 변수… 구도 예측불허
악화된 경제로 여당 불리… 4대4 균형 깨질까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1대 국회의원선거(2020년 4월 15일)가 15일 기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출마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야 충북도당은 총선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내년 선거는 집권 후반기로 들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총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3대 관전 포인트가 부상했다.

◇세대교체론… 4선 의원들의 5선 성공 전망은

내년 총선에는 참신성과 능력을 겸비한 새 인물들이 대거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김종률 의원의 고교 동창이면서 보좌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이 청주 상당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내내 보좌관으로 활약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민주당)는 청주 흥덕선거구가 그의 텃밭이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성한 정의당 김종대·바른미래당 김수민 두 초선 의원은 각각 4선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충북도당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는 오는 7∼8월 입당해 청주 청원 선거구로 출사표를 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새 인물들의 활약에 따라 세대교체론의 바람이 어느 정도 될 지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4선 의원 3인방(오제세·변재일·정우택)의 5선 성공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충북 선거구도… 다당제냐 양당제냐

총선까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 야권발 정계개편 등의 변수가 있어 선거구도 전망을 어렵게 한다.

현재로서는 충북 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낼 정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두 곳뿐이다.

3당인 바른미래당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충북도당이 지난 2월 '인재 영입 100인 발굴 기획단'을 창단했지만 인재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도내 지역위원장 정원 8명 중 확정된 곳은 청주 청원과 충주, 제천·단양 3곳에 불과하다.

4당인 민주당평화당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달 충북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한종설 도당위원장을 재추대했지만 도내 8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은 한 곳도 선출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위원장 공모를 5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지만 야권발 3지대 통합론과 자강론을 두고 중앙당이 혼란스럽다"며 "이런 상황이 정리되면 내년 총선 후보를 영입할 계획으로 현재로서는 청원 선거구에서 출마할 후보가 한명 있어 저는 흥덕구와 청원구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김종대 의원이 청주 상당에서 출마할 계획이지만 다른 지역은 미정이다. 도승근 정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내년 총선에서 상당구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고 어렵더라도 후보자를 많이 내자는 주장도 있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충북 4대4 균형 깨질까

충북 전체의석 8석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4석씩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도종환(청주 흥덕)·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이, 한국당은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의정 활동중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런 균형이 깨질지 주목된다.

안성호 충북대(정치외교학) 명예교수는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악화된 경제문제로 여당인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힘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충북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며 "내년 총선에서 충북전체 8석 중 한국당 5석, 민주당 3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