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한시·우시시 등과 관계 냉각
올해 사업 관련 답변 요청에 '묵묵부답'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방침으로 인해 중국내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한국행 단체 관광 중단 등 우리나라와의 향후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의 중국 자매·우호도시들이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청주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우한시(武漢市)에서는 우상그룹과 중바이그룹 관계자 및 경제·관광 관계자들로 구성된 팸투어방문단 9명이 지난해 3월21일부터 23일까지 청주를 방문해 아이앤에스, 조은술세종, 사임당화장품,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오창RPC 등을 둘러봤다.
 
이어 우한시기업인협의회대표단은 지난해 5월6일과 7일 양일간에 걸쳐 청주를 방문해 청주시기업인협의회와 교류를 하는 등 지난해 한해동안 총 16차례에 걸쳐 우한시 관계자들이 청주를 방문했다.
 
청주시 기업인과 의회, 공무원 등도 5차례에 걸쳐 우한시를 방문해 우한시에서 열린 해외마케팅수출상담회와 우한농업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교분을 쌓았다.
 
또한 지난해 5월 우시시정치협상회의 대표단이 청주시를 방문해 청주시의회와 SK하이닉스를 둘러봤으며 청주시 관계자가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우시시에서 열린 우시국제우호도시교류회에 참석하는 등 청주시는 우호도시인 중국 우시시(無錫市)와도 교류를 전개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지속돼온 청주시와 중국의 자매·우호도시와의 관계는 지난해 정부의 사드배치방침 발표 이후 중국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서먹해지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지자체의 자매·우호도시간 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청주시는 올해 오는 4월 청주시 공무원의 우한시 파견근무와 우한시 공무원의 청주 근무 등 공무원 교류를 실시하고 9월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중국의 우호도시인 우한시·우시시·후저우시 등을 초청해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며 자매도시의 홍보관 설치 및 축하사절단 공연을 가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10월에는 우한시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청주의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마케팅을 하고 우한시에서 무역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기업(바이어)를 모집하고 현지시장조사 및 해외통상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12월에는 청소년 20명을 우한시에 보내 어학연수와 중국문화연수를 체험하는 어학문화체험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계획에 대해 중국 측은 예년에 3월 중에 협의를 하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어 청주시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중국의 자매도시와 우호도시에서 올해 국제교류사업에 대한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예년에는 3월 중순 쯤 상의를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