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일보 고영호기자]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는 지역과 성향에 따른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보성향과 보수성향, 북부권과 남부권 학자와 정치가 등 대비의 폭이 크다. 

지난 선거에서 아까운 고배를 마신 서만철 전 공주대총장의 불출마 의지 확인 후 김지철 현 교육감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주지역을 중심으로 이준원 전 공주시장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안희정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와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약한 임춘근 전 교육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김지철 현 교육감의 재선 출마는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보수교육감에서 진보 교육감으로 바뀐 충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시·도 교육청 중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교육감 평가에서도 최근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교육청 내부 분위기는 재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육현장과의 소통 부문이나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 실천 등 김 교육감의 교육행정 운영이 충남의 교육 수준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준원 전 공주시장은 충남북부권의 인구 팽창으로 인한 유권자수 급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남부지역의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선 공주시장이라는 검증된 행정력과 현재 한일고 교장이라는 학교 경영 능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 반대세력을 중심으로 이 전 시장 출마를 당연시 하고 있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본인의 표현은 없지만 출마 시 김 교육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임춘근 전 교육의원의 경우 김 교육감과의 관계가 우선 이야깃거리다.

김 교육감과 함께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비슷한 성향과 비전을 갖고 있어 김 교육감과의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중론 때문에 김 교육감 다음의 진보성향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즉 차기 후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김 교육감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명노희 전 교육의원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지난 선거 3위의 선전에 대한 기대를 중심으로 충남 북부권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서산시의원과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역임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본인의 의사표현은 없으나 교육계를 중심으로 출마를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