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대 총선 청주·충주 출마 여부 주목
'불출마 무게' 윤진식, 아직은 속단 일러
한대수 "흥덕갑서 최현호와 경선 치를 것"
신용한, 흥덕을 나오면'친박-친노' 대결
지방분권위원장 임명 박경국, 장

[서울=충청일보 이민기기자] 내년 4월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5일부터 시작된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란히 거론되는 거물급 윤진식 전 의원과 한대수 전 청주시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등의 차기 총선 등판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이 자의든 타의든 총선 레이스에 나설 경우 당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시발점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청주권 3선 3총사 변재일(청원)·오제세(흥덕갑)·노영민(흥덕을) 의원과 '대혈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먼저 '충주 컴백설'과 '청주 차출설'에 둘러싸인 윤 전 의원은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14일 윤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한 핵심 인사는 "최근에 윤 전 의원과 통화를 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원 지역구인 충주로 복귀하는 것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귀띔이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직속 후배인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주)에게 금배지를 바톤터치한 만큼 명분 없는 컴백을 택할 순 없다는 얘기다.

앞서의 인사는 '청주 차출설'에 대해서도 세팅된 게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윤 전 의원은 현재 국내에 없다. 지난 13일 동남아로 출국,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총선을 불과 약 90일 여일 남겨 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촉박한 총선 타임테이블상 윤 전 의원이 정계복귀에 뜻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전 의원이 6·4 충북지사 선거, 3개월 전에 돌연 출마란 주사위를 던졌던 점을 들며 총선판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나타낸다.  

한 전 시장은 청주 흥덕갑(서원구)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시장은 "흥덕갑 출마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를 좀 더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원구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 거점을 양촌 등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리 여섯 번째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최현호 흥덕갑 당협위원장과 대화를 나눠 봤느냐는 질문에 한 전 시장은 "당원과 시민이 경선을 통해 누가 더 적합한 후보자인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총선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수도권과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동시에 회자되고 있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친노 노영민 의원의 대항마로 친박 신 전 위원장이 전격 투입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여권 일각에선 흥덕을 선거구를 '친박 대 친노'의 상징적 프레임으로 만들어 청주권 선거 기류를 흔들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을 출마설이 심심찮게 나오는 박 전 차관은 지난 10월 2년 임기의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 지방분권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총선 도전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은 임기가 보장된 지방분권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완벽하게 공천을 보장할 경우 총선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 [충청일보 임동빈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을 하루 앞둔 14일 청주시 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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