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 사무실 앞의 화단에 붉은색, 흰색의 꽃들이 서로 시샘이나 하듯 피어나기 시작했다. 바라볼수록 예쁘고 대견하다. 이에 질세라 길가의 가로수 또한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지난 주말, 시골 초등학교의 총 동문체육대회가 열렸다. 농촌 인구 감소로 인하여 폐교 된지 15년이나 되어 지금은 농촌 활성화 방안으로 체험 휴양마을을 운영 중에 있다. 다행히 운동장은 남아 있어 격년제로 동문체육대회를 연다. 도시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와는 많이 다르다. 모두가 형제요 친척들이다보니 요란한 경품은 없어도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4.20 15:22
-
[김창기 한국교통대 교수]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사건들이 연일 터지고 있다. 대소변을 못 가린다. 말을 안 듣는다며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젊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한 아버지는 동거녀와 동거녀 친구까지 가세해 11살 된 자신의 딸을 집에 가두고 굶기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가했다.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사건, 목사부부가 여중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미라상태로 집안에 유기했던 사실이 밝혀져 경악케 했다.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한 엄청난 충격은 아동학대를 넘어선 자녀살해가 이처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4.13 18:19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약 한달 전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이 있었다. 평소 바둑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진 않았으나, 세계 최고수 바둑기사에게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 만큼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성장을 했나 싶어서 그 결과가 자못 궁금했었다. 대국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이세돌 9단은 완승을 자신했다. 알파고가 중국 프로기사를 5대0으로 이기긴 하였으나, 수준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세계 최강의 고수가 그렇다고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4.06 16:41
-
[신길수 한국두뇌계발교육연구회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늘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다만 변화가 없다고 느낄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자칫 삶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은 시간이 많은 사람에겐 더욱 그러하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겐 지루할 틈이 없다.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활용도에 따라 가치는 매우 다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시간을 아껴 쓸 줄 안다. 또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다스릴 줄 안다. 바쁜 와중에도 중요한 것부터 일처리를 하기에 타인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3.30 14:04
-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 우연히 사무실 신문 보관함에 꽂혀있는 책에 눈길이 갔다. 꺼내 보니 작년에 청주시 평생학습관에서 만든 '문해! 삶의 등불이다'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이다. 궁금해 읽어 봤다. 글을 모르는 비문해인들에게 한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 결과물을 엮은 책이었다. 특별히 이름 있는 사람들의 작품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감동 또 감동이었다.'문해지도사'라는 생소한 직업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한글을 모르는 분들에게 글을 가르쳐서 읽고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직업이란다. 책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3.24 10:05
-
[김창기 한국교통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의 복지제도는 경제성장과 흡사하게 빠른 속도로 선진 국가의 외형을 갖추었다. 이와 같은 급속한 성장 추진으로 인해 실질적인 복지수준의 향상은 더디고, 복지에 대한 요구와 기대, 불안과 문제의식을 증폭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수요 뿐만 아니라 일반주민의 욕구까지 다양하게 증가하여 복지수요의 총량이 크게 증가하였다.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 변화 저출산 고령화는 결혼 및 자녀가치관의 변화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전개시키는 한편 가족관계 및 유대의 약화와 소가족화의 정착 및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3.16 18:07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2016년 5월29일로 4년간의 임기가 만료되는 제19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일 수밖에 없다. 보통 국회의원 임기가 만료될 즈음엔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보다는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등 지역구를 챙기는 선거 예비활동에 치중하게 마련인데, 19대 국회의 끝자락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필리버스터가 벌어지는 등 치열한 정쟁이 벌어졌다. 그 이유는 바로 '테러방지법' 때문이다.정확한 법의 명칭은 '국민보호
충청시론
유달준
2016.03.09 19:55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2016년 5월29일로 4년간의 임기가 만료되는 제19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일 수밖에 없다. 보통 국회의원 임기가 만료될 즈음엔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보다는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등 지역구를 챙기는 선거 예비활동에 치중하게 마련인데, 19대 국회의 끝자락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필리버스터가 벌어지는 등 치열한 정쟁이 벌어졌다. 그 이유는 바로 '테러방지법' 때문이다.정확한 법의 명칭은 '국민보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3.09 16:44
-
[신길수 한국두뇌계발교육연구회장] 우리 주변에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또한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외면에 치중하지 않는다. 내면의 세계를 더욱 중시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희망이 넘쳐나기 마련이다.모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향기'를 지니고 있다. 사람의 향기는 향기로운 향수를 뿌린다고 해서 절대 바뀌지 않는다. 오랜 동안 그 사람의 습관이나 몸에 배어 나오는 저마다의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말은 결국 자신의 진솔한 본성과 인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3.02 19:53
-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지난 달, 중국에 있는 황산으로 포토아카데미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일 년 동안 배운 것을 실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황산을 가보지 않고는 산을 논하지 마라는 말처럼 멋진 산이었다.숙소가 산 위에 있어 카메라 가방과 캐리어를 들고 케이블카로 올라와 짐을 풀고는 다음날 일출을 포착하기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해가 오전 7시 4분에 뜬다고 했지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나 일찍 산으로 올라갔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해뜨기만을 기다렸다. 주변은 어둡고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만이
충청시론
김복회
2016.02.24 19:29
-
[김창기 한국교통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부모에게 자신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꽃다발을 안고 사진을 찍는 풍경을 매년 2월이면 각 대학의 졸업식에서 볼 수 있다. 올해도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고생을 위로하며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했지만 자랑스럽게 자란 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보람을 느끼는 부모님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새 출발선에 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충고하는 자리로 사회로 나가는 졸업생의 설렘도 있지만,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도 엿볼 수 있다.최근 우리 사회의 큰 걱정거리 중
충청시론
김창기
2016.02.17 19:37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피해자의 고소 또는 범죄사실의 인지 등으로 범죄의 단서가 수사기관에 제공되면 수사가 개시되고, 수사결과 범죄의 객관적 혐의가 인정되고 유죄의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때에는 공소를 제기하게 된다. 여기서 공소(公訴)란 법원에 대해 특정한 형사사건의 심판을 요구하는 검사의 법률행위적 소송행위를 말한다. 공소의 제기는 수사결과에 대한 검사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고, 공소의 제기가 없는 때에는 법원은 그 사건에 대해 심판을 할 수 없다. 즉 법원의 심판의 대상은 검사의 공소제기에 의해 결정되는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2.10 20:18
-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 사무관 동기 모임을 경북 칠곡군에서 했다.동기생 중 하나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관리소장으로 있기 때문이다.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을 받을 때가 가장 좋은 때라고 선배들이 말하더니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냈다.하지만 칠곡군에서 온 그 동기는 유독 바쁘게 보냈다.기념관 개관 준비 등으로 교육 중에도 주말마다 기념관으로 출근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매우 바쁘게 보냈었다. 그리하여 개관한 기념관을 관람하기 위해 동기들이 모였다.호국기념관이라는 것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학예사의 세세
충청시론
김복회
2016.01.27 20:28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번호를 갖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는 뒷자리 7개 숫자 중 첫 번째 숫자는 성별과 태어난 세기를 의미한다. 2000년 이전에 태어난 남자는 1, 여자는 2로 시작하고, 2000년 이후에 태어난 남자는 3, 여자는 4로 시작한다. 그 다음 네 자릿수의 숫자는 출생신고를 한 지역에 따라 코드번호가 부여된다. 필자의 주민등록번호는 '80****-133****'인데, 이중 '33'은 필자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지역코드번호라고 한다. 6번째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6.01.13 19:04
-
[신길수 한국두뇌계발교육연구회장]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의욕이 앞서기 마련이다.의욕은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을 때 열정과 함께 수반돼야만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그저 의욕만 앞선다면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우리가 흔히 쓰는 '작심삼일'도 그런 의미로 볼 수 있다.하지만 작심삼일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자꾸만 시도하다보면 진정으로 승부를 걸만한 일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목숨 걸고 승부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이 세상에서 일을 할 때 열정만큼 중요한 것
충청시론
신길수
2016.01.06 18:22
-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 두렵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곳 용·명·산동에 부임했다. 아니 두려움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일 년이 다 됐다.청주·청원 통합으로 인해 처음 근무해보는 주민자치센터다. 청주시에서 40여 년을 살았어도 왠지 낯설게 다가왔다. 직원 수도 적고 사무실도 좁았지만 제일 큰 걱정은 옛 청원군과 청주시의 정서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일 년을 돌아보니 그것은 필자의 기우였다.명암동과 산성동은 아직도 농사를 짓는 가구가 많다. 산성에 있는 시유지 만평을 주민자치센터에서 농사를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5.12.23 20:00
-
[김창기 한국교통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을 추정하면 2009년 출생아는 81세로 산출됐다.이는 남성은 76.8세, 여성은 83세로 나타났다. 또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이 건강수명은 73세로 남성은 71세, 여성은 73세로 추정된다. 빠르게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11월 말 기준(행자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으로 100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6140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매년 노인의 날에는 땀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노인복지발전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
충청시론
충청일보
2015.12.16 19:52
-
[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일까.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었던 사법시험의 존치기간을 2021년까지 4년간 유예하겠다는 법무부의 발표가 있은 뒤로부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측과 폐지를 주장하는 측의 대립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아마 법무부도 사법시험 폐지 유예로 이 정도의 파장이 있을 것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단 하루 만에 법무부의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하고 최종입장을 아니라는 궁색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을 보면 틀림없어
충청시론
유달준
2015.12.09 19:47
-
[신길수 한국두뇌계발교육연구회장] 이제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한 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무리에 와 있다.참으로 세월이 빠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란 말도 있다.하루가 삼년 같다는 의미, 짧은 시간이 오랜 세월로 느껴진다는 뜻이다.이 말은 연인들의 정과 그리움에 비유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실제로 세월이 이렇게 천천히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올해는 반성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해보자.반성은 자신이 행한 말과
충청시론
신길수
2015.12.02 20:36
-
[김복회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장]근무 중엔 휴대폰 사용을 잘 안하는 편이다. 며칠 전 점심을 먹고 휴대폰을 열어보니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던 흔적이 남아 있다.궁금한 마음에 급히 전화를 걸자 아들의 목소리가 전과 좀 다른 것 같다.전화를 왜 안 받느냐며 걱정스런 투로 말을 한다. 덩달아 나도 걱정이 되어 왜? 하고 되묻자 "집에 좋은 일이 있는데요, 집에 들어가실 때 몽둥이를 하나 들고 가세요"라고 한다. 안 좋은 일이 있다는 말에도 이미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거기다가 몽둥이를 들고 가라니 순간 다리에 힘이 쪽 빠진다. 놀란
충청시론
김복회
2015.11.25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