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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세어도 세어도 끝없는 세월 /한웅큼 움켜세다 하얗게 되셨다. /무명을 엮던 옛날 거스르며 /겨우 손바닥에 붙은 모래알 숫자를 한알 두알 떼다보면 /어느 새 마른 눈엔 노을이 비친다./ 필자의 시 '모래알 세기'전문이다. 노약자석을 차지한 20대 여성이 할머니 대접은 커녕 꼲아보며 막말을 퍼붓는 도덕불감증 앞에 말문이 막힌다.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 반말로 불거진 동영상 이었다. 젊은이의 불손함에 주변 노인들은 씁쓰레하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봐가면서 건드려'오히려 억울해 격분을 섞는다. 지
월요일아침에
오병익
2011.0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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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하며 6. 25 전쟁 폐허와 그동안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남의 나라를 돕는 세계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지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참석한 세계 각 정상들이 모두가 언급하고 뉴스로서 전 세계에 알려져 세계의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은 새삼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들은 한국의 성공적인 모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나라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시절에 우리가 희망을 갖고 온 국민이 지금에 이르기까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12.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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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하는 12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한해를 마무리 하며 국내외 정세를 되돌아보노라면 혹독한 한파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이 평화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 실제 전쟁 상황과 다름없는 사상 초유의 연평도 포격전이 아직도 온 몸을 전율케 한다. 60년 전 남침으로 대한민국을 초토화 할 때도 모두가 잠든 일요일 새벽이었다. 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을 치르고 있을 무렵 갑자기 북한 경계선을 넘어와 포탄을 발사해 해군 용사들을 죽음으로 내 몰기도 했었다. 더구나 몇 달 전 장병들이 잠자던 시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0.12.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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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대중매체를 통하여 와 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물론 이 영화들은 다니엘 디포가 1719년 60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로빈슨 크루소의 모험;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것들인데, 영화들과 원작사이에는 당대는 물론 오늘날까지 전해줄 수 있는 공통적인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수많은 아류작들을 탄생시키는 것 같다.급변하는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바쁘게 기계처럼 돌아가는 우리네 삶들을 들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0.12.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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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라는 문구를 공공장소 화장실에서 발견 할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이 문구는 인간의 배설욕구를 해결하는 지독한 냄새 풍기는 화장실에 붙여진 문구이다. 하지만 가장 불결한 곳에서도 행동 여하에 따라 우린 얼마든지 '향기롭고 아름다운 흔적을 남길 수 있다.'라는 내용이 암시돼 있는 듯하여 그 문구를 대할 때마다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양에 그 가치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상대방의 언행으로 감동을 받을 때가 아닌가 싶다.인간이 동
월요일아침에
김혜식
2010.12.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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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1월 12일 부터 27일 까지 16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중국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국가가 되었다. 개막식에서 부터 화려한 불꽃과 어우러진 물쇼로 출발하여 폐막식에 이르기 까지 행사 규모나 경기내용 등이 지금 중국의 파워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 그 자체였다.광저우(guangzhou, 廣州)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3대 도시 중 하나로 중국 관동성의 성도이자 화난지방의 최대 무역도시이다. 식전, 식후행사, 경기 및 시상식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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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자신의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에 이르기를 천륜(天倫)에 야박한 자와는 상종도 하지 말라 일렀었다. 부모 형제를 가볍게 버리는 자는 아무리 충성스럽게 온 정성을 다하여 자신을 섬기더라도 절대 가까이 하지 말라 하였다. 이런 자는 은혜를 배반하고 의(義)를 저버려 아침엔 따뜻이 대해주다가도 저녁엔 싸늘하게 돌변한다고 하였다.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가정생활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부모는 물론 형제를 가볍게 버리는 자는 불효자나 다름없다고 하였다. 이로보아 효는 백가지 행동의 근본임을 굳이 강조 안 해도 다산
월요일아침에
김혜식
2010.11.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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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에 나서면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이상한 문양들이 있다. 특히 광고 표지판에서 이 문양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알 수 없는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qr 코드(qr code)이다.qr 코드는 현재 주로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스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qr 코드는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로 흑백이거나 컬러일 수도 있다.qr 코드는 1994년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의 자회사인 덴소(현재의 덴소 웨이브)가 개발한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1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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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매일 음식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화이다.현대 미술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분야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사람의 생활과 사고방식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건축이다.그러나 우리 건축의 현 주소는 건축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가?주요 건축물의 설계를 누가 했는지. 우수한 기념관이나 박물관 등의 홈페이지 에서도 건축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더욱이 준공식, 개관식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건축가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것이 상례다.설계자를 존중하는 문화는 외국에선 상식이다. 프랑스 에펠탑 전면에는 설계자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0.11.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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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는 계절만 있나? /봄엔 속삭임 뭉쳐 기지개 모둠으로 피고 /여름은 더위 뿜는 계곡 물살 싸리 꽃 보다 잘 생겼다. /누가 가을 한 철 두고 네 계절 꽃이라고 했나? /갈대 생각에 강을 그리면 / '서걱서걱'바람 따라 흘러온 서정. /한꺼풀 씩 세 계절 밭이랑처럼 /촘촘히 엮어가며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궁금해 하고 서정시 읊는 박넝쿨 따라/ 하얀꽃만 키워가나 보다. /필자의 시'그리움을 그리다'전문이다.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결단력이 부족하여 무기력 해 보이는 사람을 보고 '물'이라고 비하한 경우가 많다. 돌아서
월요일아침에
오병익
2010.10.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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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욕을 불러일으키고, 눈앞의 즉각적인 만족을 뛰어 넘는 저 너머의 더 큰 가치를 지향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소년에게는 이러한 꿈의 기능이 살아 있어야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는 욕구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그러나, 지금 시대의 꿈은 장래희망일 뿐이다. 재능의 조기 발견과 조기 교육이 강조되는 시대 풍조는, 나중에 커서, 하고 싶은 직업을 답하지 못하는 소년은 꿈이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기 십상이요, 아주 예외적인(평균치의 개념으로 보면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수의 조기발견자들을 우상화한다. 정상적인
월요일아침에
한병진
2010.10.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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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이달 내에 약 9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성남 kt지사에 약 25석, 도봉구청에 약 24석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 2개소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500개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어 공무원의 30%가 재택근무 형태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이는 아마도 지난 7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대통령 보고회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낮은 노동 생산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의 일환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10.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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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주거의 주체이다. 그런 연유로 아파트는 서민에게 재화이고 큰 평수는 신분이며 없는 자에겐 삶의 목표이자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년 시절엔 시골 초가에 살았고 결혼 후 분가해선 단독주택에 살았다. 그 후 아파트에 살기 시작한지도 벌써 30 여 년이 되었다. 아파트 생활은 편리하다. 그러나 사람 사이의 정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담벼락이 없어지고 골목길이 없어졌다. 골목길은 제기차기와 딱지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언제나 시끌벅적 했다. 연탄재가 쌓여 있고 엿장수 두부장수들의 외침소리가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0.10.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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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을 쓰고자 몇날 며칠을 망설였다. 힘이 들어서가 아니다. 돌아보건대 나는 늘 산을 사랑했고, 나아가 경외하였고 산을 보고 희망을 가꾸며 살아온 때문이다. 나아가 산은 위대한 성자로서 그렇게 쉽게 가까이 할 수 도 없는 먼 그대로 존재하고 있어 매력이 깊어서이다.내가 월악산 영봉을 처음 바라본 것은 40여년전 일이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육군본부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아버님이 다시 교직에 돌아오실 때 송계국민학교 교감으로 발령을 받은 연유이다. 거의 4년을 월악산 품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특히 가을엔 감나무 아래서 바알갛게 떨어져
월요일아침에
박종순
2010.10.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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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삶에 대해 상처받고 분개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가끔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첨과 거짓된 태도를 서슴지 않으며 자신을 포장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현실에서 더 승승장구하며 보란 듯이 살지 않느냐고… 나쁜 짓을 한 전직 대통령이 떵떵거리고 살고 있으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며 더 잘살고 있다고… 세계를 봐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인데, 피해를 먼저 보는 것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와 아프리카의 빈국이 아니냐고…
월요일아침에
한병진
2010.09.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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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협력개발기구), un(국제연합), wef(세계경제포럼)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각 국가들의 경쟁력을 분석해 매년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oecd에서는 경제, 노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별 경쟁력 순위를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으며, un에서는 삶의 질, 기술력, 전자정부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이중 최근 들어 우리에게 가장 고무적이었던 평가 결과는 작년 말 un이 발표한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영광스럽게도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에 발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09.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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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13층이나 되는 아파트를 오르내린다는 것이 부담은 되었다. 가까이 있는 계단이 운동기구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뜻하지 않게 많은 것이 보이고 여러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 중 언제 청소를 말끔하게 해 놓았는지 계단의 논스립은 광이 나고 계단이며 계단참은 윤기가 나도록 청결함에 놀랐다. 열여섯 계단, 층이 바뀔 때마다 세심한 부분까지 잘 관리해 준 관리사무소 직원들께 새삼 고마운 생각이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0.09.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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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8월 29일은 우리나라가 건국이래 최대의 치욕을 겪은 국치일이다.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이 강제적으로 맺은 합병조약(合倂條約)이 공포된 날이기 때문이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제국의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형식적인 회의를 통해 대한제국을 일본에 합병한다는 조약을 맺고 8월 29일에 이 조약을 공포하였다.올해는 이 경술국치일로 부터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일 합병조약의 합법성을 두고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간 나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0.08.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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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살아가다 보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생기게 마련이지만, 대게는 마음에만 품다가 바쁜 일상 때문에 지나치기 일쑤이다. 그러다, 진취적으로 추진하는 젊음도 어느 정도 지난 나이이고 세상의 잣대로 볼 때 어느 정도의 성취는 이룬 사람인데도, 계속 뭔가를 배우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면, 내가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두려움에 삶이 정체됐다고 느끼며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나도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사람이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벽에 일어나 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혼자 조립해 보겠다는 생각에
월요일아침에
한병진
2010.08.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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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3d 영화가 한창이다. 특수 안경을 쓰면 평면의 화면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최근에 개봉된 3d 영화인 '슈렉 포에버'는 레이아웃 팀장 전용덕씨가 한국인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군대에서 한쪽 눈을 다쳐 18년 가까이 입체가 잘 인식되지 않는 상태로 지냈는데 3d 영화를 맡아야 했을 때 당황했다고 한다. 우리가 한 눈으로는 입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의 두 눈은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각도가 약간 다르다. 그 차이를 뇌가 인식하고, 차이가 많이 날
월요일아침에
백성혜
2010.08.01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