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충북 지역에 대해 오송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성장과 국가 철도망 중심지로 육성시키겠다는 공약을 한목소리로 냈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25일 MBC충북 공개홀에서 열린 '2017대선 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중원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면서 "오송을 중심으로 충주와 제천을 잇는 바이오밸리를 조성해 국가 산업의 중심 벨트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활주로를 확장, 국제 청사 확장, 에어로폴리스 지구 완성, 청주공항을 평창 올림픽 허브공항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충북의 중부고속도로 확장 조기에 실시토록 하겠다"며 "특히 충청권 광역 철도망 2단계를 조기 추진하고,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하는 등 충북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로 구축시키겠다"고 했다.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권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충북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가 성장 정책이 남북, 경부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져 왔는데 이제는 동서, X축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본다"며 충북을 중심으로 한 동서, X축 철도망 개편을 약속했다.

안 지사는 또 "오송 바이오밸리 사업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들어 원래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면서 "적어도 중앙 정부가 수립한 국가 발전을 위한 계획을 단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은 큰 잘못이라고 본다"며 바이오 산업 육성 지원 의지를 전했다.

안 지사는 이와함께 "SOC투자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세종시 행정수도의 완성이라고 본다"면서 "세종시가 대한민국 정치 수도가 되면 충북을 비롯한 주변 지역 발전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충북이 바이오밸리 완성, 4차 산업 기반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해결해야 할 숙원 사업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역에 정부 예산이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81조 원의 예산을 지역에 내려 주면 충북은 해마다 1조8000억 원의 자율 예산이 생겨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성 고양 시장은 "행정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고 있지만 인구 유입이나 세종역사 문제로 오히려 충북 발전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생 발전의 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바이오산업 완성, 태양열 기반 에너지산업 육성, 해양과학관 건립, 오송잡월드 설치, 서울~세종고속도로 정비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