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자 품새 유망주 이지영 선수
할머니 장례 치른 당일 금메달 차지해

▲ 지난 3일 조모상을 치르고 당일 오후 태권도 품세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지영 선수가 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6일째인 4일 태권도와 벨트레슬링, 크라쉬, 펜칵실랏, 연무 경기가 진행됐으며 태권도·벨트레슬링은 마지막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낮 12시 기준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종목 순위는 대한민국이 금 7, 은 5, 동 10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홍콩이 금 4, 은 5, 동 7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홍콩은 우슈 경기에서만 금 4, 은 4, 동 5 등 1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위 등극에 성공했다.

3위는 금 4, 은 5, 동 2 등 모두 11개의 메달을 차지한 말레이시아다. 4위는 벨트레슬링·주짓수에서 메달을 딴 투르크메니스탄(금 4, 은 1, 동 1), 5위는 무에타이·벨트레슬링·주짓수에서 금 3, 은 3, 동 4 등 10개의 매달을 손에 쥔 카자흐스탄이다.

한편 전날 오후 개최된 태권도 경기에서 남자 자유품새(개인) 경기 금메달은 필리핀 베너러블 다리우스 선수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트란 당 코아, 동메달은 러시아의 슬래피치 세르게이 선수가 땄다.

남자 자유품새(단체) 종목에서는 대한민국 선수팀 손에 금메달이 쥐어졌다.

여자 자유품새(개인)에서는 '2018 WT' 품새 챔피언십 2위 기록을 가진 태권도 유망주 이지영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선수는 이날 오전 할머니 장례를 치르는 남다른 아픔이 있었다.

슬픈 소식을 접한 이 선수는 대회 참가를 망설이다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선물하기 위해 오후 경기에 참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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