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 '청주 서원구' 출마
유행렬 전 행정관 '청원구 변경·청와대行' 고민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청주의 지역구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출마자들의 지역구 변경으로 선거구도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전날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3차 공직 후보자 검증에 지역구를 '청주 서원'으로 신청했다.
후보자 검증은 총선 출마자들의 기본적인 자격 심사·도덕성 검증 단계다. 검증을 통과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검증 없이도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지만 경선에서 15%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부분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를 적어 신청하지만 공천 신청과는 달리 출마지역 변경이 가능하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흥덕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청주 흥덕구로 출마해 3선에 도전하는 같은 당 도종환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를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이곳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이 전 부지사는 노 실장이 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흥덕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으로 꼽혔다. 인맥도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험지 출마설이 끊이지 않은 도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의 텃밭인 청주 상당구로 나서고, 이 전 부지사가 흥덕구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이 전 부지사가 서원구를 선택한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중앙당 조정 과정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서원구로 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원구는 분구(分區)가 되기 전 16대 총선 때 노영민 실장과 활동하기도 했던 지역"이라며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서원 출마가 유력시 됐던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청주 청원구로 지역구를 변경하거나 청와대로 돌아가는 것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은 "지인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지역구를 바꿔 총선에 출마할 지, 청와대로 돌아갈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구 변동을 두고 민주당 중앙당이 청주권 선거구 4곳의 예비주자에 대한 교통정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텃밭인 지역구를 바꾸면서까지 같은 당 다선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는 것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주 서원구는 4선인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같은 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김민수씨, 권혜미자씨, 손주호 MF트레이드 대표가 서원구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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