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물폭탄]
청주·괴산서 4명 사망… 이재민 441명 발생
농경지 2989ha 피해·가축 4만2000마리 폐사
천안 병천 50가구 고립… 주택·상가 105동 침수

▲ 17일 청주명암저수지 인근 인도가 붕괴돼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지역종합] 지난 16일 집중 호우가 내린 충북과 충남 등 충청지역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2·4·5·6면>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청주와 괴산에서 각각 2명 등 4명이 사망했고 보은에서 1명이 실종됐다.

청주와 괴산에서는 202가구 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126명이 귀가하고 315명이 대피중이다.

청주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인해 산업단지 공장도 폐수를 방류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폐수처리시설은 25일쯤 복구될 예정이다.

상하수도 시설도 청주와 보은, 진천, 괴산 등 4개 시군 10개소에서 관로 유실되거나 처리장이 침수되면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청주는 석남천 등 5개소와 보은 내북, 진천 문백, 괴산 청천면 등이며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도내 국도와 지방도 등 44개 구간이 침수됐고, 청주 월운천과 석남천 등 하천이 범람하면서 총 5.3㎞ 제방이 무너져 응급 복구 중이다.

산사태로 청주 낭성면과 미원면에서 2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주택은 청주·충주·증평·괴산 등 6개 시·군에서 457동이 피해를 입었다. 

침수된 가옥만 451가구에 달하고 반파된 주택도 6동이다. 공장도 청주와 진천 등 15개사가 비 피해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가뭄을 극복했던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청주·충주·보은·증평·진천·괴산 등 6개 시군에 2989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매몰된 농경지가 102ha, 유실된 농경지가 105ha에 달한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청주·진천·증평·괴산 등 4개 시·군에서 49건이 발생 가축 4만2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시설 5만1000㎡가 피해를 입었다. 집계된 피해액만 20억7800만 원이다.

15~16일 누적 강우량은 도내 11개 시·군 평균 127.1㎜다. 청주시가 302.2㎜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증평군이 239㎜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1시간당 최대 강우량은(시우량·AWS)은 청주 86.2㎜, 증평 58.5㎜, 괴산 63㎜, 진천 58㎜, 보은 55㎜에 달했다.

청주시는 36억원, 충주·제천·증평·진천·음성은 30억원,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은 2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있어야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천안도 지난 16일 202㎜, 병천은 최고 253㎜를 기록하며 천안 동면 화계1리에서 이재민 8명이 발생해 마을회관에 대피했고, 병천면 매성1리와 도원리·병천4리 50가구 주민이 고립됐다.

5곳의 지하차도 침수와 10곳의 하천이 범람해 550m의 제방과 목천 용연 저수지 등 3곳의 130m제방이 유실됐으며, 병천면 도원리 등 7곳에서 산사태가 발생됐다.

32대의 차량과 105동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고, 1429농가에서 1057㏊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140농가의 165㏊가 유실 및 매몰됐다.

지하차도 17곳 가운데 5곳이 피해를 입었고, 모두 경부와 장항선이 통과하는 철도 하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피해 지역별로 살수차,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군과 경찰, 소방 당국이 지원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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